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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제7대 총장 오덕교 박사 인터뷰

“횃불트리니티가 전 세계 교회를 말씀으로 세우고 흔들고 있다”
학생 수급 비상인 시대에도 M.Div. 경쟁률 1.3:1 기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듀얼 시스템’ 선교지 신학교육의 새로운 장 열려
횃불장학생이었던 그가 35년 만에 횃불트리니티 섬길 기회 얻어
“훌륭한 설교자 배출하는 학교로 한국교회 재부흥에 기여하고파”

 



복음주의 신학의 정수와 함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함께할 수 있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가 제7대 총장 오덕교 박사의 리더십으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학교라는 자부심과 함께 ‘훌륭한 설교자’들을 배출하겠다는 남다른 비전을 밝힌 오덕교 총장은 한국교회 재부흥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편집자주>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제7대 총장에 취임하신 지 8개월이 됩니다. 총장님이 경험한 횃불트리니티는 어떤 학교인가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부분은 교수들입니다. 총장으로 오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교수들과의 관계였어요. 와서 보니 교수들이 너무나 훌륭해서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학벌이 좋으면 인격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데, 세계 최고의 학문을 한 사람들임에도 굉장히 겸손합니다. 신학적으로 자유주의거나 진보적이지 않고 모두들 성경에 기초한 보수적인 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이런 교수님들과 함께하는 학교라니, 여기 와서 보니 너무 기쁩니다.

직원들은 또 어찌나 학교를 사랑하는지 모릅니다. 자기 월급을 떼어서 비밀리에 학생들 장학금을 주는가 하면, 어떤 직원 가족들은 학교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어 목적헌금을 드리기도 해요. 이런 학교가 있다니, 내가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 귀합니다.

횃불재단을 세우고 횃불트리니티를 시작한 고 이형자 권사님과 최순영 장로님은 제가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뤄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참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오시게 된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횃불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소싯적 머나먼 타국에서 유학 공부를 하면서 논문을 쓸 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마침 횃불장학회에서 보내주신 장학금으로 굉장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박사학위를 따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1988년에 횃불재단 원목으로 1년여 동안 섬겼지요. 당시에 교수와 원목을 겸하여 일하다가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교수에 더 집중하길 원했고, 이후로 교수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때 이후로 35년 만에 이형자 이사장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횃불트리니티 총장으로 와달라는 부탁이셨어요. 나는 은퇴도 했고, 나이도 많다면서 다른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사양했는데 재차 당부하셔서 기도 끝에 결정하게 됐습니다.

사실 몽골 울란바토르대학교 총장에서 은퇴하고 나서 설교아카데미를 시작했던 때였습니다. 목회자들과 설교를 배워가며 서로 장점을 격려해주고 성장해가는 12주 프로그램입니다. 참여하는 목사님들의 설교가 확실히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 일이 참 재미있고 좋았는데, 힘들고 머리 아픈 총장직에 다시 와달라는 부탁을 받으니 많이 고민했던 거지요. 하지만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면 응하겠다는 생각으로 오기로 결단하게 됐습니다.

결단하게 된 데에는 최순영 장로님과 이형자 권사님에 대한 고마움도 컸습니다. 하나님의 인재를 키우시겠다는 일념으로 전혀 일면식도 없던 저를 장학생으로 선발하여 도와주셨으니까요. 1년간 원목으로 일하면서도 참 귀한 분들이시라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30대 중반에 박사학위 받고 돌아온 어린 종이었는데 너무 잘 대해주셨습니다. 35년이 지나도 기억하시고 다시 불러주시니 너무 감사했지요.

총장님은 총신대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울란바토르대학교 등에서 배우고 가르치시며 여기까지 다다르셨습니다. 횃불트리니티의 차별성과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횃불트리니티의 비전은 선교와 신학교육입니다. 제가 몽골에서 4년 동안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몽골어를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들도 선교지에 가서 언어와 문화를 배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횃불트리니티는 현지인들을 데려다가 신학을 가르쳐서 목회자와 선교사로 세웁니다. TSMS라는 전략적 선교장학금도 만들어서 적극 후원하고 있어요. 한국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지도자 한 사람을 키워서 횃불트리니티로 보내면, 이곳에서 정식 신학교육을 시켜서 돌려보냅니다. 선교지에서 함께 협력하여 섬기게 되니 시너지 효과가 폭발할 수 있는 전략적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심지어 무슬림권까지 사회 지도층들이 신학을 배우기 위해 많이 옵니다. 그렇게 신학을 졸업하고 자국으로 돌아간 외국인들이 250여명에 이릅니다.

지난주에는 가나에서 한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300만 명 규모의 순복음교단 책임자라고 하더군요. 횃불트리니티에서 신학을 공부했다면서 감사 인사를 드리러 왔다는 겁니다.

탄자니아, 잠비아,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횃불트리니티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가서 교회 지도자들이 된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해오는 것을 보면 아주 대단합니다. 여기 앉아서 보면 작은 학교에 불과한 것 같지만 전 세계 교회를 말씀으로 세우고 흔들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신학교육기관이라 하면 흔히 장신대와 총신대, 합신대 등을 꼽습니다. 그렇다면 목회자나 신학자들 사이에서 횃불트리니티의 위상과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해주신다면요?

-교단마다 자신들의 교단 신학교가 최고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로 눈을 넓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횃불트리니티는 국내에서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교입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70개국 130여 신학교들에 교수를 파견하고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Overseas Council International’이 아시아권에서 신학생들을 교육할 기관으로 우리 횃불트리니티를 선택했다는 점이죠. 아시아 지역의 사람들을 미국으로 데려다가 신학공부를 시켜왔지만, 그들 대부분이 공부를 마치고 체류해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신학교를 찾다가 영어를 사용하는 최고의 신학교가 우리 횃불트리니티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제가 여기 총장으로 오자마자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피터 릴백 총장이 출국을 하루 늦추면서까지 찾아와 축하해줬습니다. 돌아가서는 교수들을 위한 선물도 보내왔어요. 미국 최고의 보수적인 신학교에서도 횃불트리니티에 관심이 있다는 겁니다. 세계가 횃불트리니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모든 신학교에서도 학생 수급이 비상입니다. 횃불트리니티도 이러한 어려움에서 비껴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학생 모집 상황은 어떠신지요?

-다른 학교들은 학생 모집이 어렵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우리 학교는 이번 학생 모집이 미달 없이 완료됐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M.Div. 과정은 경쟁률이 1.3:1까지 나왔습니다.

학생 모집을 위해 직원들이 발로 뛰었고, 재학생들도 우리가 학교를 세워보자며 적극적으로 지인들을 유치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외국인 학생이 30%, 한국인 학생이 70%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별히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서는 온누리교회에서 장학금을 많이 감당해주고 계시고, 주일마다 목회 현장에서 사역을 배워갈 수 있도록 협력해주고 있습니다.

대학원대학교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추후 신학을 위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교단 등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한 별도의 신학 과정을 마련해 두고 있는데요.(일주일에 하루 출석, 온라인 수업 등) 횃불트리니티는 어떻습니까?

-우리 횃불트리니티는 모든 신학과정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합니다. 저는 본래 온라인 신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지만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LMS 시스템이 굉장히 발전해서 교수와 학생의 교감이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교수는 학생들을 보면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접속하지 않으면 결석이 되고, 수업 중간에 빠져나가는 것도 모니터링됩니다. 놀라운 점은 시험을 보면서 치팅(cheating, 컨닝)을 하는지조차 체크된다는 겁니다. 온라인이라고 해서 어설프거나 대충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듀얼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던 학생이 언제라도 자유롭게 교실에 와서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과정과 한국어과정 모두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횃불트리니티의 듀얼 시스템은 국내 직장인들을 넘어 해외 신학생들을 위한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애써 머나먼 대한민국까지 오지 않고도 수업시간에 맞춰서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르완다에서 온라인 개설 요청을 받았고, 9월부터 시작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이미 다른 나라의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횃불트리니티는 영어로 신학을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을 보면 작은 지구촌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여기에 큰 매리트가 있어 보입니다.

-영어 과정과 한국어 과정의 학생 비율이 3:7 정도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영어 과정에 들어가서 함께 공부하죠.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민족이 와서 공부하니 그들과 함께 친구가 되고, 문화를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인맥이 되니 굉장한 매리트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 횃불트리니티 동문회는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서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데요. 동문들끼리 자기들 나라에 ‘이런 어려움이 있다.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함께 기도하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기도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동문들끼리 서로 강의 동영상을 나누고,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든 함께 지도자를 양육해가는 ‘아폴로 프로젝트’도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역자 구하기가 힘든 상황에 담임목사와 동역하는 평신도 전문사역자를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횃불트리니티에도 이와 같은 과정이 있나요?

-한국교회 목회 현장에 전도사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MTS라고 평신도를 위한 2년 과정의 신학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신도로서 신학을 공부하고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분들이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2년 동안 30학점을 공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횃불트리니티를 어떤 학교로 만들어가고 싶으신지 포부와 함께 각오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뛰어난 신학자라도 설교를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우리 횃불트리니티 출신들이 훌륭한 설교자라는 평가를 받길 원해요. 횃불트리니티에 설교 잘하는 훈련과정을 도입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경을 바라보는 이론과 함께 워크샵을 함께하면서 2년 30학점을 이수하게 되면 훌륭한 설교자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강단이 살면 교회가 산다. 교회가 살면 나라가 산다’ 이것이 제가 마음에 확신으로 품고 있는 생각입니다. 교회의 역사는 설교자의 역사입니다. 칼빈이나 쯔빙글리, 에드워드 등 모두 뛰어난 설교자였습니다. 설교 못하는 사람은 교회 역사에 존재하지 않아요.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도 모두 설교자였습니다.

교회는 침체되는 것 같다가도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한 사람의 설교자를 통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교회의 역사였습니다. 한국의 부흥이 끝난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는 설교로 다시 부흥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횃불트리니티가 있을 것입니다.



임경래 기자

출처 : 컵뉴스(http://www.cupnews.kr)

기사링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제7대 총장 오덕교 박사 인터뷰 < 카이캄 선교단체 < 카이캄 < 기사본문 - 컵뉴스 (cup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