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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만 하나님의 일인가요?” 일터신학이 묻는다

TTGU 일터신학연구회 ‘사역자는 일과 일터를 어떻게 봐야 하나?’ 세미나 개최

김윤희 교수 “모든 노동은 하나님이 주신 문화명령에의 동참… 교회는 일터로 시선을 돌려야”

방선기 목사 “이중직을 당연한 사역 모델로 인식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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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오덕교, TTGU) 일터신학연구회가 5월8일 ‘사역자는 일과 일터를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듀얼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형진 교수(TTGU 선교학)는 개회사를 통해 “횃불트리니티가 일터신학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며 “일꾼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이 분야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윤희 교수(TTGU 전 총장, FWIA 대표)는 ‘왜 목회 현장에서 일터신학은 필수적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일터신학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교회는 여전히 구원 단계에만 머무르며 구원 이후의 삶, 즉 일터에서의 신자의 삶에 대한 구체적 안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기 정체성과 사명, 신앙과 일의 균형을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교회는 일터신학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인용해 “마르틴 루터는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 했고, 젖 짜는 하녀의 노동이 교황의 미사보다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러한 직업소명의 회복이 오늘날 일터신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칼뱅은 노동을 하나님의 섭리에 동참하는 인간의 사명으로 보았다. 하나님이 6일 동안 일하고 7일째 쉬신 것도 우리에게 본을 보이신 것”이라며 “모든 일터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통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교회가 직장의 일과 교회의 일을 나누는 이원론에 빠진 현실을 우려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거룩한 영역과 세속적인 영역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교회는 성도들이 일터에서 살아가는 법을 양육해야 한다. 예배와 설교, 양육의 중심이 일상의 거룩함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애즈 미션(BAM)이 아니라, 비즈니스 이즈 미션(BIM)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성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Bless(축복하라), Eat(함께 식사하라), Listen(경청하라), Learn(배우라), Sent(보냄 받았음을 인식하라)의 다섯가지 실천 습관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방선기 목사((사)일터개발원 이사장)는 자신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중직 사역에 대한 현실적 통찰을 전했다.

 

그는 “공대를 나와 6년간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성경을 가르치는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결국 직장을 병행하며 야간신학교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미국 유학을 통해 신학을 공부했다”며 “그 과정에서 식당, 페인트칠, 청소 등 다양한 일을 하며 노동의 가치를 체험했다”고 회고했다.

 

방 목사는 “당시엔 힘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노동이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려는 태도가 결국 일터 사역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기업 사목으로 섬기며 교회를 개척하게 됐고, 일하는 성도들과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안에는 목사이자 택시기사로 일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목사가 되어 택시나 모느냐’는 시선이 있었다. 반면 의사나 변호사인 목회자에겐 그런 비판이 없었다”며 “직업에 대한 귀천이 아닌, 모든 직업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소명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방 목사는 “사도 바울도 자비량 사역을 통해 이중직의 본을 보였다. 유럽에서는 이중직 목회자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다”며 “이제 한국 교회도 이중직을 당연한 하나의 사역 모델로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도 방선오 장로((사)일터개발원 원장, 명지전문대 교수)가 ‘일터에서의 선교는 어떻게 해야 하나’는 주제로, 최용민 전도사(TTGU 일터신학연구회 회장)가 ‘성경대로 슬기로운 직장생활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방 장로는 관계 중심의 일터 전도를, 최 전도사는 현실적 직장 경험 속에서의 영적 통찰을 나눴다.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나는 성도들의 일터를 목회현장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이 던져졌으며, 실천신학의 차원에서 일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강조됐다.

 

임경래 기자

 

출처 :  컵뉴스(http://www.cu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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